인덕션
얼마 전 갤럭시s20
이 출시됐다. 아이폰11pro
의 카메라를 인덕션이라 부른 게 무색할 정도로 진짜 인덕션스러운 카메라를 달고 말이다. (개인적으론 갤럭시 인덕션이 훨씬 나아 보인다)
갤럭시 s20과 아이폰 11pro 포스터를 나란히 붙인 휴대폰 대리점을 지나치다 문득 의문이 들었다. 인터넷 여론으로 보나 주변 반응을 보나 두 휴대폰 모두 ‘카메라가 못생겼다’라는 반응인데, 왜 홍보 포스터엔 그 카메라가 부각 돼 있을까? 나름의 이유를 추측해 보았다.
🧍 자꾸 보여줘서 뇌이징1을 시키는 전략이다
음모론적 시선으로 보면 가장 의심이 가는 이유다. 노치 디자인
과 에어팟
이 출시 직후엔 수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지금은 모두 별말 없지 않는가. (나도 한때 에어팟을 비난하며 죽어도 안 사겠다고 했었는데 결국 뇌이징에 지고 말았다.)
그리고 삼성은… 애플을 따라한 거 같다.
👫 애플이 보기엔 카메라가 휴대폰에서 가장 예쁜 부분이다
애플은 사진을 교묘하게 찍어 단점을 숨기는 데 능숙한 회사다. 시커먼 우주를 월페이퍼로 쓴 제품 사진으로 노치 디자인을 숨기고, 기막힌 각도로 찍어 아이맥 두께를 얇게 보이게 하는 걸 보면 그렇다. 그런데 인덕션 카메라를 빡!! 하고 보여주는 걸 보면? 이건 예쁘다고 생각하는 것일지 모른다. 에이, 설마~스럽겠지만 현실에선 이런 일이 꽤 많다.
그리고 삼성은… 애플을 따라한 거 같다.
👨👩👧 못생긴 건 알지만 카메라 성능이 좋아졌으니 어필하겠다
디자인의 애플이 이렇게 못생긴 카메라를 내세울 정도면 카메라가 얼~마나 좋은지 알겠지? 이건 진짜야-하는 간절한 마음이 담긴 것이라면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삼성은… 애플을 따라한 거 같다.
👨👩👧👦 휴대폰 전면을 보여주면 전작이랑 뭐가 달라졌는지 구분이 어려워서 강조했다
만약 이 이유라면 휴대폰의 비주얼보다는 성능에 방점을 둔 방식으로 홍보 포스터를 만드는 게 맞다고 본다.(급진지)
그리고 삼성은…
이렇게 열심히 추측하고 보니 ‘대리점에 붙는 포스터는 애플이나 삼성이 아닌 통신사에서 만드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애플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니 다행히(?) 초장부터 인덕션 사진을 박아놨다.
그나저나 아이패드 매직 키보드 45만원 실화?